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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훈킹의 근황

좋은 직장의 조건

by 훈킹 200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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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산업구조는 이미 상당 부분 변화해 있다. 대규모 생산과 대규모 소비의 시대가
끝났고, 제조 일변도의 산업 구조도 서비스 위주로 바뀌었다. 각 분야의 전문 업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분야가, 새로운 직업이만들어지고 있다. 컴퓨터의 발달과 설비 수준의 향상으로 전문 분야들은 소수의 직원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했다.

요즘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어디일까? 예전의 학생들은 대기업을 선호했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공사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다고 한다. 우선 공사에 응시해 보고 떨어지면 대기업행이다. 어떤 사람들은 공사를 ‘신이 내린 직장’이라 칭하기도 한다.

취업 준비생들은 공사의 안정성과 시간적 여유에 주목한다. 철밥통을 갖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직장은 대학과 다르다는 것이다. 수능 쳐서 들어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졸업이 되는 대학과 직장은 차원이 다른 곳이다. 공사나 관청 역시 하나의 직장일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대한민국 안에 평생을 지켜줄 철밥통은 어느 곳에도 없다.

2007년 1월 공무원 사회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울산 시청 공무원 13명이 근무 태만으로 보직을 박탈당한 것이다. 그들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발령이 났다. 그 중에는 5급 사무관도 끼어 있었다. 그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쓰레기 분리 수거 작업을 했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고 난 뒤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앞 다투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급기야 3월, 서울시는 3%의 공무원을 보직 박탈하고 단순 노무직으로 발령하겠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 5월, 본청 소속 직원 1만여 명 가운데 3%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왜 그럴까? 왜 이렇게 갑작스레 행정 개혁을 서두르는가? 그것은 공사와 공무원들을 관장하는 사람들이 정치인들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란 유권자의 힘 앞에선 꼼짝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들인 것이다. 여론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면 그 첫 번째 타깃은 공무원과 공사 직원들일 수밖에 없다. 결국 철밥통이라던 공무원들조차 예외 없이 경쟁의 틀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감축과 조정,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임이 분명하다.

잘 나가는 조직에서도 개인은 도태될 수 있고, 헤매던 조직도 개인이 일으킬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 시대다. 그러므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고, 진정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쯤에서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공사 직원, 대기업 직원, 공무원이 될 수만 있다면 당신의 꿈 따위는 폐기되어도 좋을 거추장스러운 ‘추상 명사’일 뿐인가? 공사, 대기업, 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업 지원자들 중 상당수는 막상 입사 후 자신이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유통 파트로 갈 것인지, 중공업으로 갈 것인지, 조선으로 갈 것인지, 관리 파트에서 일을 할 것인지, 생산관리에서 일할 것인지, 영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말 당신을 위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라. 무조건 큰 기업의 직원이 되려고 기를 쓰기 보다 당신이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려해 보라. 사실상 ‘직장 선택’에 있어서는 기업의 크기가 아니라 당신이 꿈을 펼치는데 도움이 되어줄 기업이 어떤 기업인가를 눈 여겨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 만난 상대에게 ‘당신은 무슨 일을 합니까?’라고 물었다고 해보자. 상대방이
‘선생입니다. 의사입니다. 축구 선수 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렇다. 그것은 맞는 대답이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예. 저는 삼성에 다닙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해보자. 그것은 맞는 대답인가? 삼성에 다니는 것인 직업인가? 직업과 직장을 구분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 평생 직업은 있어도, 평생 직장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들이 직업이 아닌 직장을 중시 여기는 현상은 우리의 오랜 조직 주의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런 조직 주의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나뉘어 끼리끼리 뭉쳐서 해먹던 시대의 유산이다. 내 능력에 의해서이기보다는 조직의 능력에 기대 삶을 영위하려는 풍조가 만들어낸 산물인 것이다.

고용 안정성은 이제 더 이상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철저히 개인의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경쟁력으로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자신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직장은 꿈을 달성하는 수단일 뿐이다. 직장보다는 직업을 보아야 하고, 직업보다는 내 꿈을 먼저 만나야 한다. 직장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의 능력을 객관화 하고, 그에 맞는 혹은 도달 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순서다.

한편, 자신을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보다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유리할 수도 있다. 중소 기업 종사자 수는 2005년 말 기준으로 1,077만 명. 전체 고용의 88.1%를 차지하고 있다. 그 안에는 우량 중소기업도 있고,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소 기업도 있으며,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중소기업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취업 준비생들은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왜 중소기업들이 이렇듯 취업 준비생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리 나라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 우리는 기술을 개발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외국의 기술을 들여와서 그것을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해 우리 산업을 이끌어 왔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을 협력업체로 대접하기 보다는 하청업체로 취급해왔던 것이다.
 
그런 결과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원가 절감의 희생양으로, 대기업 파업의 손해 보전을 위한 희생양으로 전락하였고, 이러한 현상은 고용 인구 내 극심한 양극화로 나타나, 대기업보다 더 일하고, 더 적게 받는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하지만 이런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은 곧 무너질 것이다. 우리 나라의 산업구조는 이미 상당 부분 변화해 있다. 대규모 생산과 대규모 소비의 시대가 끝났고, 제조 일변도의 산업 구조도 서비스 위주로 바뀌었다. 각 분야의 전문 업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분야가,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컴퓨터의 발달과 설비 수준의 향상으로 전문 분야들은 소수의 직원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했다.

때문에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더 일하고 더 적게 받는다는 인식도 이젠 변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학력 고용자, 기술 기반 산업 종사자들에게 있어 중소기업은 매우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우선 일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의사 결정이 빠르고 순발력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문가로부터 도제식 전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들은 전문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발휘된다. 사실상 전문 분야를 지향하는 기업들은 대개가 중소기업이다. 지식 기반 사회를 이끌고 나가는 것은 몇몇
대기업이 아니다. 오히려 뾰족하게 날을 세운 중소기업들이 지식 기반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는 직장 선택에 있어 단지 기업의 크기, 안전성이 아닌 다음의 사항들에 주의해 보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정보는 있는가?
-공사를 선택하는 것은 안정성 때문인가? 이제 좋은 시절은 다 끝났다.
-지식기반사회의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몰려온다.
-중소 기업의 강점들, 당신은 그 강점들을 간과하고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당신의 꿈이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로드맵이다.
-현재 좌표는 어디인가? 그리고 꿈을 향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대기업, 중소기업이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이 직장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내 꿈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는가?’하는 것이다.

일이 돈을 만들고, 일이 시간을 만들고, 일이 자신의 자리를 안정시켜준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기 위해 투자할만한 비전이 있는가? 가장 중요한 직장 선택의 기준은 ‘당신이 그 일에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가’이다. 그리고 내 인생에 있어 그 직장이 갖게 될 의미이다. 그래서 취업 준비생들은 보다 멀리 바라보아야만 한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 투자해보고 싶은 일을 찾아라. 만약 그런 일이 없다면, 단지 돈이 필요했던 것이라면 취업은 꿈도 꾸지 마라. 취업 담당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야 할 때다. 그리고 그 로드맵 위에 서 있는 당신의 좌표를 확인하라. 이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자.

<참고 자료: 석종득 著 ‘일 내는 책’, 비즈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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