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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훈킹의 근황

지갑을 사다.

by 훈킹 2006.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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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히 쌓여 있는 지갑에서 본건 또 다른 내 자신이 아니었을까... 쓸데 없는 것들로 차곡 차곡 들어서있어
진작 있어야 할 것은 없는 앙꼬없는 찐빵처럼 나는 그렇게도 내 자신을 몬건 아닐까...

구멍뚤린 지갑.... 바로 혹독하게 내 자신을 내몰아버린 내 자신... 정말 미안하다.. 미안해 내 몸아...

새로 지갑을 삿다.  버릴 것은 버리고... 또 내 자신을 추스리면서 필요한 것만 다시 채워가며...
이 하나로 위안을 삼는다..

허나 또 이 지갑은 비대해지겠지? 하지만 이제는 신경쓸 것이다. 함부로 지갑이 부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온고지신.... 그 지갑을 받은게 작년 생일 선물이었지 아마....
그렇게 나는 1년 8개월의 그녀석과 이별을 고했다.  나의 깊숙한 곳에 피어있는 하나의 독버섯처럼 말이다...

새로운 지갑이 마음에 든다. 최소한 줄일려고 해도 벌써 그놈 벌써 덩치가 장난이 아니다. ㅡㅡ;;

인생의 수레바퀴도 이런게 아닐까 한다.... 쌓고 쌓고 또 쌓고.... 하지만 그렇게 쌓기만 하다가는 언젠가 부서지고 만다는 거....  버릴때는 과감하게...신속하게... 모든것을 다 주워 담을 수는 없다...

내 인생에 있어서 내 수레에 과연 어떤것들로 가득 채워볼것인가... 새로생긴 그 놈이 나에게 알려준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그런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생은 사탕만으로는 채울수 없지 않어? 매일 단것만 먹고 살수는 없자나.... 가끔은 싱거운것도 먹고...그래야지..

내 인생의 지갑!  흠...  이제 내 인생의 전환점이 1년 남았다...  과연 그 시간안에 그녀석에게 무엇을 채워줘야 할지................. 그 것을 찾는 여행을 오늘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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