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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프로젝트/└ 03. 만다라트

아이디어 개발 도구들

by 훈킹 200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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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란 기발한 게 아니라, "기존의 요소를 새로 조합한 것에 불과"
생각의 도구를 접하기 전에, 우선 아이디어의 개념을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사전적 정의는 ①생각 ②의견 ③착상 ④예감 등 다양합니다.

- 내 두뇌에 날개를 달아주는 생각의 도구(저자: 가토 마사하루 )중에서..

그러나 저자는 "아이디어란 기존의 요소를 새로 조합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즉 기발한 것이 아이디어가 아니고, 평소 메모 등을 통해 축적된 기존의 생각들이
생각의 도구로 정리한 것이 아이디어라는 것이죠.

생각을 잘 하는 것이 만사의 기본이 된다는 믿음에서 그 방법을 찾아 헤메던
중 발견한 도구들이다.

하나는 포토리딩

책을 읽을 때 마치 페이지 사진을 찍듯 읽는 기법으로 일반적으로 한 권의 책에서 정말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기초하여 그 책에서 건질 타겟을 미리 갖고서 읽는 것이 아니라 찍어서 이해하는 것이다.

둘은 브레인 스토밍.

비판금지 -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평가를 해서는 안 된다.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는 보류되어야만 한다.
자유분방 - 우스꽝스럽거나 현실적이지 않은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모든 아이디어를 환영한다. 엉뚱한 아이디어일수록 더 좋다. 아이디어는 색다른 시각으로부터 올 때가 많다.
수량추구 - 아이디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아이디어의 수가 많을수록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합개선 - 참가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바꾸거나 두세 개의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훨씬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 수 있다.

셋은 만다라트 기법.

만다라트(Mandal-Art)는 일본의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今泉浩晃)가 개발한 발상기법으로 manda+la+art가 결합된 용어입니다. manda+la는 목적을 달성한다는 뜻이고 mandal+art는 목적을 달성하는 기술, 그 툴을 의미합니다.


1단계: 정사각형 9개로 이루어진 표(만다라트)를 그린다
우선, 커다란 정사각형 9개로 나뉘어진 만다라트를 그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단계: 중앙에 주제를 써넣고 나머지 8칸에 단서를 채워 넣는다
그런 다음 만다라트 중앙 칸에 주제를 적어 넣고 나머지 8칸을 메우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만듭니다. 쉬운 예로 머그잔을 신상품 주제로 잡고, 기획의 단서가 될 것을 빈칸에 적어봅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서는 손잡이, 컬러링은 많이, 마시는 부분은 얇게, 귀여운 그림 등과 같이 말입니다. 그래도 4칸이 부족합니다. 다시 생각나는 단서가 가격과 튼튼함. 마지막으로 생각 나는 단서가 씻기 편함과 무게 였습니다. 9칸을 모두 채워야 한다는 강제력이 작용하면 새로운 것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이 것으로 머그잔 기획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손잡이·가격 등 8칸의 단서를 주제로 삼아 중앙의 빈칸에 써 놓고 각각 8개의 만다라트를 새로 그려서 빈칸을 채웁니다.


3단계: 손잡이 등 8칸의 단서를 주제로 삼아 다시 8개의 만다라트를 그린다.
머그잔 손잡이를 신상품으로 발전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 까요? 손가락이 두 개 들어간다, 인간공학, 아이들도 잡기 쉽다, 미끄럽지 않다 등등. 여러 가지 단서가 떠오를 것입니다.

손잡이와 관련된 단서는 8가지. 이런 방식으로 8개의 만다라트를 그리면 머그잔과 관련된 아이디어는 무려 64개(8 x 8)에 달합니다. 생각의 도구를 쓰면 이렇게 수많은 아이디어가 창출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은 만다라트 같은 새로운 방법을 배웠다는 기쁨보다는 "생각하는 방법을 정리하지 않고 무작정 일을 했구나"하는 후회였습니다. 일이 닥쳤을 때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열중했다가, 문제가 풀리면 해결방법은 나 몰라라 내버려 두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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