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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천비법10가지/온라인 강의

[펌] 고장난명(孤掌難鳴)의 교수법

by 훈킹 2008.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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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명(孤掌難鳴)의 교수법, 섬김의 리더십으로서의 교수법


고장난명은 한쪽 손바닥만 가지고서는 손뼉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고장난명에 비추어 볼 때 가르치는 교수법은 가르치는 사람의 원맨쇼가 아니라 배우는 학습자와 호흡을 맞추어서 맞장구를 치는 과정이다.  교수법은 교수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이라기보다는 학습자의 학습활동을 도와주고 촉진하는 훠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다.  이런 측면에서 교수법의 존재이유(Mission)는 학습자와 연관지어 생각할 때 그 본질을 찾아낼 수 있다.  즉 교수법은 교수법을 통해서 혜택을 보는 학습자의 학습활동이 존재하지 않거나 그 활동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교수법은 존재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학습법과 맞장구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교수법을 위한 교수법은 고객이 없는 상태에서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자기도취의 과정일 뿐이다.  학습자의 마음을 읽어 내지 못하는 교수법, 학습자의 기대와 요구사항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수법, 학습자의 학습활동이 지향하는 바를 읽어내지 못하는 교수법은 모두 교수법의 존재이유를 망각한 채 자기 당착에 빠진 채 이루어지는 잘 못된 교수법이다.

프리젠테이션으로서의 교수법에는 프레전트(Present), 즉 선물이 없다.  자신이 가공하고 편집한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현란한 몸짓과 관중을 사로잡는 무대연출만 있을 뿐이다.  교수법은 친한 사람끼리 주고받는 격의 없는 선물, 즉 프레전트의 교환과정이다.  교수는 학생에게 어떤 선물을 제공할 것인지, 그리고 학생은 교수의 선물에 어떤 식으로 화답하거나 또 다른 선물을 교수에게 드릴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야말로 교수법의 핵심에 해당된다.  선물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물을 주면서 받는 사람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즐거워할 수 있다.  나아가 준비한 선물을 실제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선물에 담겨진 정성과 의미를 함께 나누고 생각해보는 활동이 바로 교수법을 통해서 추구해야될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교수법은 바로 이러한 선물을 주고받는 가운데 기뻐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과정이다.  그렇지 못하고 교수와 학생 간에 벽이 존재하거나 불신의 늪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메시지의 교환과정은 비판의 빵을 나눠 먹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과정에 가깝다.  메시지에 가르치는 사람의 뜨거운 열정을 담아 전달하지 못하거나 배우는 사람의 지적 호기심을 불살라 열기를 내뿜지 못하는 학습이 이루어진다면 죽은 수업이나 다름없다.  교수법은 이러한 죽은 수업을 다시 소생시켜 뜨거운 열정이 오고갈 수 있도록 불을 지르는 과정을 촉진시키는 촉진제다.

일반적으로 교수법을 통해 학습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학습자의 몰입을 통해 교수법은 더욱 활기를 띤다.  학습자의 몰입을 유도하는 교수법의 비밀은 첨단 멀티미디어 기법이나 이를 활용하는 교수의 말재간에 있지 않고 학습자를 섬기는 마음에 있다.  학습자가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면, 공감대 형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교수의 모습에 학습자는 마음을 열고 감동으로 화답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은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1)과정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권위와 포지션 파워를 이용해 학습자 위에 군림할 때 가르침은 그 순간부터 학습자로부터 외면당한다.  교수는 학생을 학생은 교수를 섬기는 관계로 자리매김 될 때 비로소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을 시작된다.  배우는 사람의 몸과 마음상태를 물어보고 이해하며, 가르치는 스승의 건강과 안위를 염려하는 제자의 애틋한 마음이 교감되는 수업은 한 낯 기교로 물들어 가는 지식거래장소로 강의를 전락시킨다. 섬김의 리더십에는 다음과 같은 6가지 핵심적인 주요 구성요소가 존재한다.  


        ① 경청: 구성원들에 대한 존중과 수용적인 태도로 이해하는 것이다.

        ② 공감: 차원 높은 이해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리더는 구성원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도록 해야 한다.

        ③ 치유: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면서 도와야 할 문제가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④ 스튜어드십: 구성원들을 위해 자원을 관리하고 봉사하는 것이다.

        ⑤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노력: 구성원들의 개인적 성장, 정신적 성숙 및

          전문분야에서의 발전을 위한 기회와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⑥ 공동체 형성: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며, 봉사하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


ㅇ 관련 대사:

“먹을 사람의 몸 상태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을 생각하는 것, 그게 음식을 짓는 마음임을 얘기하고 싶었다.”


자식 같은 제자 장금, 그 아이가 잘못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없었기에
한상궁은 자신의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자신으로부터 또한 수라간으로부터 그녀를 떼어 놓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일은 결코 편법이나 어떠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되기에....
어서 스승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떠나는 그 아이의 뒷모습조차 보지 않고 보내야 했습니다.
그건...... 사랑이었습니다.


ㅇ 실전용 Tips:

      - 가르치는 사람이 서번트 리더십을 개발하고 서번트 리더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특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리더이기 이전에 우선 서번트가 되어야 한다. 이는 청지기 의식을 갖추는
         것으로 타인을 섬기려는 자세로 서번트 리더십의 바탕을 이루는 가치관이다.

        둘째로 학생들에게 적절한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로 학생들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 노력도 중요하다. 진정한 관심과 배려는
         구성원들의 헌신과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넷째로 교수와 학생들간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 불가결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호간의 경청과 공감, 설득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p.s.: 위 글은 교수신문에 연재하는 유영만 교수의 강의클리닉 8번째 글이다.  나머지 글은 http://www.kyosu.net/?news/view/id=6183&page=1을 참고하시오

**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개념은 1977년 AT&T에서 경영관련 교육과 연구를 담당했던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가 저술한 『Servant Leadership』에서 처음으로 제시되었는데, 그동안 경영학계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96년 4월 미국의 경영관련 서적 전문출판사인 Jossey-Bass사가『On Becoming a Servant-Leader』를 출간한 것을 계기로 많은 경영학자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린리프에 따르면 서번트 리더십은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두며, 종업원, 고객, 및 커뮤니티를 우선으로 여기고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는 서번트 리더십의 기본 아이디어를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작품인『동방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East)』으로부터 얻었다고 하였다.

그 소설은 여러 사람이 여행을 하는데 그들의 허드렛일을 하는 레오(Leo)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레오는 특이한 존재였다. 여행 중에 모든 허드렛일을 맡아서 하던 레오가 사라지기 전까지 모든 일은 잘 되어갔지만, 그가 사라지자 일행은 혼돈에 빠지고 흩어져서 결국 여행은 중단되었다. 그들은 충직한 심부름꾼이었던 레오 없이는 여행을 계속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레오가 없어진 뒤에야 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 일행 중 한 사람은 몇 년을 찾아 헤맨 끝에 레오를 만나서 여행을 후원한 교단으로 함께 가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그저 심부름꾼으로만 알았던 레오가 그 교단의 책임자인 동시에 정신적 지도자이며 훌륭한 리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오는 서번트 리더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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