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의 결과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칠판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유치원의 아이들을 세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우선 A집단의 아이들에게는 예쁜 그림을 그리면 상품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림을 다 그린 후에는 약속대로 상품을 줬다. 나머지 두 집단의 아이들에게는 별다른 약속 없이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그러나 그림을 다 그린 후, B집단의 아이들에게도 A집단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상품을 줬다. C집단의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난 후 그 유치원을 방문하여 아이들이 칠판에 그림을 그리는 놀이를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각 집단에 따라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는 시간이 크게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집단 아이들의 그림 그리기 놀이 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 있었다. 반면 B집단이 아이들과 C집단의 아이들은 지난번에 비해 더 오랜 시간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특히 아무런 보상을 받지 않았던 아이들이 가장 오래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보상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보상이 사라지는 순간, 더 이상 그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 오직 월급과 인센티브만으로 직원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있다면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보상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커질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가 지나면 웬만한 보상에는 전혀 감동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인센티브와 같은 외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일 그 자체에서 오는 내적 보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