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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혁신연구소/└ 03. 리더 벤치마킹

NHN CSO, 이해진

by 훈킹 200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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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http://pickup.isloco.com/entry/NHN-CSO-이해진

07/02/05 18:43 / IT People


이해진. 1967년생. 올해로 41세이다. 그는 SNU 86학번으로 CS로 학사를 마치고 KAIST에서 1992년에 CS로 석사 학위를 받는다. 랩은 황규영 교수님의 DB lab으로 lab homepage의 Members의 Alumni에서 이해진을 찾아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석사를 마치고 삼성 SDS를 입사해 그 곳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네이버컴이라는 사내 벤처를 창업하여 이를 키워 한게임과 합병으로 NHN의 최대주주가 되었으며, 김범수 한게임 대표와 함께 공동 CEO로 NHN을 운영하다가 최휘영 현 NHN CEO에게 CEO를 물려주고 현재는 NHN CSO로 있다. 그는 코스닥 주식갑부 1위이며, NHN 주식의 5.2%를 가져 이의 평가액이 3000억이 넘는다. 그는 이제 갓 40대 초반의 나이로 공학도들이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꿈꾸는 젊은 IT 부자가 되었다. 그는 분명히 우리와 같은 공학도들, 특히 CS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Role Model이 된다고 생각하여 그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 함께 새로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그의 성공요인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분석하고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자기 계발을 위한 25% rule

이해진 씨는 삼성 SDS에서 일하는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그러던 그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기서부터가 시작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해진 씨는 삼성SDS 근무 당시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는 직장에서 자기계발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생각에 `직장에서 보내는 시 간 중 25%를 순수하게 자기계발을 위해 쓰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지켜 왔다. 이해진 씨는 삼성 SDS에 있던 5년간 일과 시간의 25%를 사용하여 창업 아이템으로 검색엔진으로 선정을 하고 사내벤처 1호인 '웹글라이더팀'을 만들어 3년간의 각고 끝에 검색엔진을 개발했다. 사내 벤처로 독립하기 위해 기업이름을 고심하던 끝에 naver라는 이름을 짓고 -"navigate(항해하다)와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의 합성어"이다 - 1999년 6월 네이버컴(주)를 설립하여 벤처기업으로 독립시켰다. 네이버에는 국내 최고 검색기술력으로 한국인들이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향해 제대로 찾아가게 하자는 속뜻이 담겨 있다. 네이버의 상징이기도 한 로고 옆 탐험가 모자는 당시에는 새로웠던 '인터넷'이라는 환경에서 이를 탐험 하는 이용자들의 가이드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포털사업에 뛰어들어 이미지 검색, 뉴스 검색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한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통합검색을 세계 최초로 도입, 한글검색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한게임과 합병을 하여 NHN(주)(Next Human Network)로 회사명을 변경을 하고 2002년 코스닥 등록 후 NHN은 2년도 되지 않아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랐다. 최근 NHN의 시가총액은 6조원을 넘어섰다. 

다음은 이해진 씨가 쓴 걸로 추측되는 글이다. (이 글의 출처는 익살님의 블로그이며 진짜로 loco에 이 글이 있나 하고 가봤는데 보드 폭파해서 그런지 없긴 한데 그래도 어디에 썼던 간에 이 글을 이해진 씨가 쓴 건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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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loco n/C/r

내 삶에 있어서 결정적인 순간은 남들이 보기에는 밋밋하기 짝이 없는 대기업직장생활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92년 삼성 SDS연구소에 입사한 후 5년 동안 거쳤던, 짧았다면 짧았던 직장생활이 내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당시나는 대기업 풋내기 사원으로서 남보기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게 그때의 시간은, 지금 못지않은 치열함으로 남아있다. 기업 초년병이었지만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보내는 직장에서 자기계발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한 외국 기업이 직원들에게 요구했다는 "25%룰"을 벤치마킹했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25%는 순수하게 자신의 계발을 위해서만 쓰라 는 룰이였다. 당시 이 룰에 따라 하루 8시간 중 2시간을 자기계발에 쏟았다. 남들 8시간에 하는 회사 업무를 6시간에 하려니 다소 무리도 따랐지만, 퇴근 시간 이후 잔업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2시간의 자기계발만큼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자기계발의 주제는 "내가 설계하고 개발할 만한 기술이 무엇일까"였다. 3년 이상을 이 주제에 몰두해서 얻은 결론은 검색엔진이었다. 지금의 네이버가 잉태되는 순간이었다. 회사를 설득하고 기본 기술을 수집하고 3명의 신입사원들을 "유혹"해서 팀을 구성하고.. 분주했지만 절로 흥이 나서 일에 몰두했다. 97년부터 2년간 사내벤처 네이버 소사장으로 일한 후 99년 분사, 네이버컴 사장으로 독립했다. 결정적 장면은 반드시 극적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흔히 남들보다 앞서가고 싶고 남들보다 빨리 성장하고 싶을 때, 자기의 환경부터 바꾸려고 한다. 마치 공부 열심히 하겠다면서 독서실부터 바꾸는 학생들처럼. 그러다보니 단숨에 현실을 뒤바꿀 만한 결정적인 사건을 찾아다니고, 지금 하던 일을 모두 접고 유학을 떠나기도 하고, 난생 처음 해보는 분야에서 용감하게 창업을 한다거나, 일하던 부서를 바꿔 달라거나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러나 진정한 결정적 장면은 결국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환경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 뭔가를 성취하겠다는 열정만 있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하루종일 복사만 시켜도 남들보다 뭔가 다르게 업무를 개선시키고 창의력을 발휘한다. 질량이 커다란 물체의 주변 공간은 구부러져 있다고 한다. 열정이 가득한 사람은 환경을 변화시킨다. 환경이 자신에게 맞춰져서 내가 환경의 중심이 돼야 한다. 문제가 있는 것은 환경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다. 오늘도 하루종일 일하면서 아무런 열정이나 성취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빨리 자신의 문제를 찾아서 자신을 변화시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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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순히 하루에 25%의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한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에게는 운이 따랐으며 그는 그 운을 잘 살려 멋지게 성공하였다. 분명 네이버는 예전(2000년초)에만 에도 순위권에는 전혀 들지도 않은 조그마한 벤처기업이었으며, 한게임과의 합병시에도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네이버를 있게 한 지식 iN, 키워드 광고 등은 네이버에서 먼저 만들어낸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여러가지 위험요소와 불안요소들을 잘 대처하고 극복하여 지금의 네이버를 만들어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 대해서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본다. 이해진 씨의 글에서 가장 와 닿는 건 환경을 탓할 필요가 없다는 거. 우리는 흔히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을 가야 한다. 우리 학교도 시험기간만 되면 도서관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정말 많아진다. 그러나 그러한 환경은 별 상관없다는 거. 방에서 공부해도 공부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컴퓨터 안 킬수도 있고 안 잘 수도 있고 오히려 가장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 오히려 도서관 가면 친구들하고 수다 떠느라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지금 시대가 일제침략기도 아니고 옛날처럼 신분제사회도 아니고 환경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냐는 이해진 씨의 글.  뭔가를 성취하겠다는 열정만 있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해낼 수 있고 오히려 그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해진 씨의 지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이해져 가는 나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좋은 말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환경 따위에 굴복하지 말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내 열정을 다하라는 것
. 언뜻 보기에는 간단한 말 같아도 이러한 태도 하나가 미래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이해진 씨와 같은 사람들을 통해 증명이 되고 있다.

#2. 훌륭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정말 뛰어난 인맥을 가지고 있다. IT라는 바닥이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넓어보일지 모르겟지만 그 속을 자세히 보면 대단히 좁은 바닥이다.특히 지금 잘나가는 IT 업계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SNU, KAIST 출신임을 알 수 있다. 그것도 대부분이 같은 학번이나 동기들이다. KAIST만 보더라도 NHN의 이해진, 김범수, 넥슨의 김정주, XL게임즈의 송재경, NC소프트의 김택진, 네오위즈의 나성균, 박진환 등 IT업계를 대표하는 이들. 이들은 정말 얽히고 설켜 있다. 그런 점이야 말로 이들이 모두 성공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끈끈한 인맥. 이 인맥이 이들에게는 서로 Win-Win이 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그의 인맥을 크게 KAIST와 삼성 SDS로 나누고, 그 중에서도 이해진을 중심으로 몇몇 인물들을 보면...

1) KAIST : 대표적인 인물로 김정주 씨가 있다. 김정주 씨는 이해진 씨는 SNU CS 학부 동기이다. 둘은 KAIST CS 석사도 같이 다녔다. KAIST에서는 둘이 "룸메"였다고 한다. 이런 둘에 대한 일화(통닭 때문에 싸우던 룸메이트들이 수천억원 자산가로.. 출처 :조선일보의 백강녕 기자의 블로그)가 있는데 fiction이 좀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두 분이 친하다는 건 사실이라 생각한다. 이 둘은 각각 인터넷 업계의, 게임 업계의 최고의 기업들을 창업하며 벤처신화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김정주 CEO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자세히 적어볼려고 한다. NHN의 2대 주주는 엠플레이이다. 엠플레이의 지분 72%는 넥슨이 가지고 있다. 이처럼 둘은 개인적인 친분도 깊지만 지분도 서로 얽혀있는 비즈니스적으로도 상당히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겉으로는 그게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래서 NHN과 넥슨의 합병설은 간간히 흘러나오고 있으며, 합병을 하지 않아도 넥슨은 NHN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넥슨에서는 단순한 투자일 뿐 경영진 입장에서는 접근하지 않겠다고 한다. 룸메이트였던 두 학생이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 IT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된 걸 보면서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을까?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이 ㅠㅠ 정말 멋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2) 삼성 SDS : 김범수 씨와는 우선 서울대 동기이다. 그러나 이해진 씨는 CS이고 김범수 씨는 IE였기 때문에 학부 때는 서로 몰랐다고 한다. 둘이 만나게 된 건 삼성 SDS 였다. 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창업했지만 삼성 SDS라는 인연으로 인해 서로의 needs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었고 성공적인 M & A를 해낼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재 CEO인 최휘영 씨도 삼성 SDS 출신이고 NHN 중국합작법인 대표인 김정호 씨도 삼성 SDS 출신이다. 미국 대표인 문태식 씨도 삼성 SDS이다. NHN을 이끄는 핵심인물들이 대부분이 삼성 SDS 출신인 것이다. 현재 그레텍 대표인 배인식 씨도 이해진 씨가 삼성 SDS에 있을 때 주임이었다. 이처럼 삼성 SDS 출신 인물들이 이름을 떨치면서 삼성 SDS는 국내최고 'IT사관학교' 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인맥은 정말 중요하다. 지금 시대에서는 뭐를 하던간에 절대로 혼자 해내기에는 불가능하다. 개발을 함에도 그러하고 비즈니스를 함에도 그러하다. 이런 시대에서 인맥은 그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좀 말이 안 되는 비유긴 하지만 아무리 local machiine이 뛰어나도 network로 연결된 분산 machine을 당해낼 수 는 없다. 그래서 요즘 활발히 연구되는 것이 분산 컴퓨팅이 아닌가? (좀 딴 길로 새는 말이긴 하지만;;)
좋은 human network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좋은 학교를 가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직장을 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의 태도, 성격'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가도 나 자신의 태도나 성격에 문제가 있으면 쉽사리 인간관계를 만들 수 없다. 처음 보는 사람과 얘기를 했을 때, 몇 번만 얘기해봐도 "아! 이 사람하고는 정말 친해지고 싶다' 라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은 도대체 왜 이래?'라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 되느냐 하는 건 자기 자신에 따라 달려있다. 돈보다 중요한 자산이 인간관계라고 한다. 지금 성공한 IT업계의 리더들을 보면 모두 끈끈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인간관계는 돈 주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나타내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을 바꾸고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한게임과의 합병

네이버와 한게임의 M&A는 국내외 대학에서 수업시간에서 언급할 만큼 가장 성공적인 M&A 사례로 뽑힌다고 한다. 이게 좀 과장이라고 할 지라도 두 회사 간의 M&A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건 사실이다. 네이버는 당시만에도 자금과 인력은 많았지만 다음, 라이코스에 밀려 수익모델이 없는 그저 그런 검색업체에 불과하였고 한게임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회원수를 감당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했다. 두 회사는 이미 PC방 공동마케팅을 하고 있었고, 한게임을 네이버사이트에 제공하는 대신,네이버컴은 장비를 한게임쪽에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둘은 합병을 통해 서로의 절박한 위기상황을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루에 10만명씩 회원수가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이를 소화할 준비가 안돼있는 한게임쪽의 절박한 위기의식,이미 1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수익모델부재와 다음, 야후, 라이코스에 늘 밀려 골머리를 앓고있던 네이버컴의 한계상황이 서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한게임은 네이버컴의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활용해 폭증하는 트래픽을 소화하면서 사업을 확장할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네이버컴은 수익모델부재를 한게임을 통해 해결하고, 한게임의 엄청난 트래픽과 회원수를 이용, 포털사이트 만년 5위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을 거라 여겼던 것이다. 입사동기이자 친구인 둘은 그렇게 한달만에 합병에 합의했다. 합병이후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잇따른 유료화의 성공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매출성장세로 이어졌다.
한게임의 유료화 성공 이후 검색서비스 유료화  성공. 두번에 걸친 유료화 성공으로 NHN은 이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IT 기업이 되었다. 이 합병이 실패했으면 네이버컴, 한게임 두 회사 모두 망했을지도 모른다. 운이 좋은 건지 그 두 회사의 실력이 좋은건지 둘 다 작용한 건지는 몰라도 하여튼 M&A는 획기적으로 성공하였다. 이 두 회사의 M&A에 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려고 한다. (공부할 필요도 있고 해서^^;)

여러가지 생각...

이해진 씨는 정말 수많은 창업자 중에서 성공한 몇 안 되는 사람이다. 나머지 실패한 사람들은 빚더미에 앉아있을 수도 있고 창업실패의 쓴 맛을 뒤로 한 채 그냥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진짜 이해진 씨는 극소수의 확률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누구나 창업을 한다고 해서 성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수많은 리스크가 있고 성공할 확률은 몇 %밖에 안 되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데 이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자신의 돈으로 창업하던 간에 투자를 받아서 창업하던 간에 실패하면 자신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도박인 것이다. 다만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해야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이 있다면 열정이 있다면 창업은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늙기 전에 말이다. 물론 나이를 먹어서 창업할 수도 있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어갈수록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는 점점 커진다. 나이를 먹으면 가족이 생기게 되고 그 입장이 되면 창업을 생각한다는 건 거의 무리라고 생각한다. (정말 확실한 아이템과 투자가 있다면 모를까..) 그만큼 결심하기가 힘들어진다. NHN에서 인턴으로 어떤 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 분은 아침 10시까지 출근인데도 불구하고 매일 8시까지 출근을 하여 2시간동안 자기계발을 하신다. 그렇게 하신지 벌써 몇 년 째가 되간다고 하신다. 그 분이 그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여 성공하실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그 분보다 훨씬 젊은데..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샘솟는다. 그 분이 술자리에서 젊었을 때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꼭 창업을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자금이 부족하면 기업을 찾아다니며 투자를 받으라고 하셨다. 젊어서 그 정도도 안 할려고 하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꿈이 뭐냐고 물으면 KAIST 가서 벤처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네가 벤처를 하면 나를 거기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농담도 하기도 했다. 그 때가 한참 IT 버블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난 마음만 먹으면 창업할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대학 와서 느낀 게 그렇게 애들 장난처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할려고 마음을 먹으면 진짜 올인을 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해도 성공할 지 안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사실을 알게 되고 또 학과 생활을 하면서 "벤처, 창업" 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서서히 잊혀져 갔다. 저번 가을학기에 지금 CS 석사간 친구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창업 얘기가 나와서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한 번 해보자~ 하고 얘기했었는데, 학교를 가게 되면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야겠다.

몇몇 생각한 아이템들은 있지만 이것들 중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되는 것은 아직 없다. 당장 올해 창업하지는 않아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내 나이. 벌써 24살이다. 이제 슬슬 인생에 있어 모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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