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목표와 피드백

처음으로 20km 행군에 참가한 신병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상황에 처하게 해서 그 결과를 비교해보았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행군을 나서기 전에 '20km를 행군하게 될 것'이라는 정보를 주었다. 또한 행군을 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앞으로 얼마를 더 가면 목표지점에 도달하는지 알려 주었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단지 '지금부터 말로만 듣던 강행군을 하게 된다'는 것만 알려 주고 행군목표와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려 주지 않았다.
세 번째 그룹에게는 출발할 때 '15km를 행군한다'고 알려 주었다. 그리고 14km 지점에 이르러 '아직 6km를 더 가야 한다'고 알려 주었다.
네 번째 그룹에게는 출발 전에 '25km를 행군할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그리고 14km 지점에서 '행군목표가 25km가 아니라 20km이며, 이제 6km만 더 가면 된다'고 알려 주었다.

과연 네 그룹 중 어떤 그룹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을까요?
결과적으로 행군 전에 20km를 행군한다는 사실과 행군 도중에 수시로 남은 거리에 대한 정보를 들은 첫 번째 그룹이 나머지 세 그룹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행군을 했던 두 번째 그룹이 최악의 성과를 보였습니다.
네 집단은 모두 20km를 행군하였지만 어떤 정보를 언제 어떻게 들었느냐 하는 상황적 조건에 따라 다른 성과를 보인 것이지요.

명확한 목표 공유와 적극적인 피드백이야말로 효율적인 목표 달성의 필수요건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