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번째 도전

1942년이었습니다.
세명의 사나이가 베네수엘라의 강줄기에서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
해 여러 달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쉬지 않고 조약돌을 모
으면서 다이아몬드를 찾는데 열중했습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그렇게 쉽사리 손에 쥐어지는 보석이 아니
었습니다. 어느새 그들의 옷은 남루해졌고 모자는 걸레조각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 가운데 솔라노라는 사나이가 너무 지쳐 실의에 빠
졌습니다. 그는 마른 강바닥에 있는 둥근 돌 위에 앉아서 두 명
의 동료에게 하소연했습니다. ˝틀렸어. 더 이상 계속해도 소용
없어. 이 조약돌을 보라구, 이건 내가 집은 999,999개째 조약돌
이야, 그런데도 지금까지 다이아몬드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잖
아. 만약 내가 하나를 더 집으면 백만 개 째란 말야, 하지만 그
게 다 무슨 소용이람, 나는 단념하겠어.˝

이때 그들 중 한 친구가 묵뚝둑하게 ˝쓸데없는 소리말고,
어서 일이나 해.백만 번째 조약돌이나 집으란 말야˝라고 말했습
니다. ˝좋아,이게 마지막이야.....˝ 솔라노는 이렇게 말하고
힘겹게 허리를 굽혀 백만 번째 조약돌을 집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은 달걀만한 조약돌은 턱
없이 무거웠습니다. 너무 이상해서 그 돌을 자세히 살펴보던
그의 눈은 놀라움으로 커졌습니다. 몇 달 동안 그렇게 고생를 하
며 찾아 해매던 다이아몬드가 바로 자기 손바닥 위에서 반짝반
짝 빛을 내고 있는게 아닙니까? ˝다이아몬드다! 다이아몬드!˝
그는 기쁨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찔한 생각
이 들기도 했습니다.
´만일 내가 이 돌을 집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고. 후
일 그 다이아몬드는 뉴욕의 보석상에게 이십만 달러에 팔렸습니
다. 그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크고 순도가 높
은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고 멋진 비전을 가지고 살지만 너무 빨리 단념
하기 때문에 그 비전은 한낱 환상으로 끝나 버리기 일쑤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실패, 그리고 불확실함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그것이 현실이 되어 손에 쥐어질 때까지 도전하는 에너지
와 집요함이야말로 비전을 이루는 핵심요소입니다.